필수 노동자라면서 존중해주진 않아요

할 말 많은 요양보호사 노동 이야기

2021년 09월 16일
에디터 우리

에디터의 말

"문명 시대인데 저희는 조선 시대에 살아요."

김현아 요양보호사의 말이에요. 요양 서비스를 받는 분들이 요양보호사가 일할 때는 에어컨을 잘 틀어주지 않아, 비지땀을 흘리며 일할 때 그런 생각이 들었대요. 반면 요양보호시설 관리자가 방문하면 에어컨을 틀어줬다고요.

사회적으로 존중받지 못하고, 신분사회였던 ‘조선시대’처럼 홀대 받는 직업들이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그 중 일부는 중년 여성들이 주로 종사하는 ‘엄마의 일’입니다. 청소 노동자, 마트 직원, 콜센터 노동자, 식당 종업원, 요양보호사, 가스점검원…. ‘아무나 할 수 있는 단순 노동’, ‘반찬값 버는 일’이라는 인식 탓에, 대부분 ‘저임금⋅불안정 일자리’예요.

그 중 요양보호사는 대표적인 돌봄노동 입니다. 초고령화에 접어든 우리 사회 돌봄 현장의 최전선, 요양보호사는 어떻게 일하고 있을까요?

인물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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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4년 차 재가 요양보호사. 3년은 데이케어(day-care) 센터에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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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심
6년 차 재가 요양보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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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정미
5년 차 재가 요양보호사. 중간에 근골격계 질환으로 1년 6개월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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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현
7년 차 재가 요양보호사.
재가 요양보호사: 대상자의 집에 직접 방문해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
데이케어 센터: 요양 시설에 입소할 정도로 중증은 아니지만, 치매 등 노인성 질환을 앓는 대상자들이 돌봄을 받으며 생활하는 곳.

어떻게 요양보호사 일을 시작하게 됐나요?

한 가정집 현관으로 들어가는 요양보호사들.

김현아: 유치원 교사, 방문 학습지 교사 일을 했었어요. 서울로 이사 온 뒤에 일자리를 구해봤는데, 어린이집 자격증을 포함해 여러 자격증이 있었는데도 취업이 어려운 거예요. 취직하기에는 제 나이가 많았던 거죠.

그러다가 요양보호사 일을 우연히 알게 됐고,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땄어요. 그다음 데이케어 센터에 근무하게 됐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계속하다 보니 지금까지 왔네요.

라정미: 학습지 교사하셨어요? 와우, 반갑다. 저도 애들이 초등학교 다닐 때 공부방을 잠시 운영해봤어요.

그런데 대부분은 전업주부로 지내서 일을 구하려고 보니 어렵더라고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요양보호사였어요.

안수현: 저는 공인중개사로 2년 동안 일했어요. 아이 낳고 5년은 육아만 하다가, 아이가 유치원 들어간 뒤에 일하려고 보니 갈 데가 없었어요. 학교에서 급식 아르바이트도 해봤지만, 너무 중노동이었어요.

마침 지인한테 “요양보호사라는 게 있다. 공부해 봐라.” 이 소리 듣고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땄어요. 처음엔 생활관리사로 취직했는데 어르신 대하는 일이 적성에 맞더라고요. 그런데 월급이 65만 원밖에 안 됐어요. ‘120만 원은 벌면 좋겠다.’라고 생각해서 요양보호사 활동을 시작하게 됐죠.

김춘심: 저는 제과점에 근무하다가, 요리를 좋아해서 한정식 식당으로 이직했어요. 우연히 퇴근하는 길에 ‘올해도, 내년에도 내가 이 일을 하고 있을까?’ 이런 고민이 들었어요.

얼마 후에 길에서 ‘요양보호사 교육원’ 학원이 딱 눈에 들어와서, 바로 들어가서 상담한 뒤에 자격증도 따고, 그걸 계기로 지금까지 요양보호사를 하게 됐죠.

생활관리사: 정부의 노인돌봄기본서비스를 현장에서 수행하는 노동자. 주로 정기적으로 안전을 확인해야 하는 독거노인을 일주일에 한 번 찾아가 안부를 묻고, 필요한 복지 서비스를 연결해준다.

요양보호사가 되려면 국가 자격증이 필요하잖아요. 그런데 요양보호사에 대한 사회의 인식은 ‘반찬값 벌러 나온 일’에 머무르는 것 같아요.

김현아: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50명이 딴다고 하면, 그중에 실제로 일을 하는 사람은 5명 밖에 없어요.

라정미: 이 일을 견뎌내지 못해서 그래요. 우선 사회가 대접을 안 해주는 거고, 둘째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어르신을 공경하고 섬기는데 보호자님들께서는 저희들을 ...

김현아: 일하는 아줌마.

라정미: 네. 그런 인식이세요. 어르신들은 옛날 사고방식을 가지고 살아오시기도 했고, 치매도 있으시니까 그런 인식이 있어도 이해하는 부분이 있어요. 반면에 보호자들이 저희를 하대하거나 의심할 때 굉장한 정신적인 충격과 마음의 상처가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자격증이 있더라도 다른 직업을 선택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요.

김현아: 또 민간 요양보호사 월급이 너무 적어요. 그나마 일을 안 하는 것보다 벌이가 되니까 하는 거죠.

재가 요양보호사의 업무 공간은 ‘남의 집’인데요.

요양보호사 업무 복장인 앞치마의 뒤 옷고름을 묶어주는 모습.
요양보호사 업무 복장인 앞치마의 뒤 옷고름을 묶어주는 모습.

라정미: 어떤 어르신의 며느님은 장을 봐 와서, “이거 꺼내가지고 냉장고에 다 정리해서 넣어주세요.”라고 하시더라고요. 약간 뒤통수 맞는 셈이지만, 어쩔수 없이 하죠. 공정하지 않은 일을 수행할 때 되게 스트레스가 커요.

안수현: 우리는 ‘아줌마’가 아니에요.

김현아:

‘아줌마’라고 부르는 분들이 많아요. 저는 “요양보호사라고 부르시던가, 선생님이라고 부르시든가 호칭을 다르게 불러 주세요.”라고 해요.

김춘심: 돌봄 노동자에 대한 정확한 지식 없이 “이것도 좀 해달라.”고 해요. “아유, 김장도 좀 해 줘요.”

저희가 어르신 댁에 놀러가는 게 아니잖아요. 그렇게 요구하시면 저는 하던 일을 멈추고, 바른 자세로 “어르신, 김장은 저희 업무가 아닙니다.”라고 명확하게 말씀을 드리죠.

요양보호사의 업무는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① 신체지원: 식사 및 약 챙기기, 세면과 양치질 등 개인 위생 활동, 체위 변경, 이동 도움, 배설 도움, 손발톱 정리 등 몸 단장, 신체기능 증진활동 등
② 일상생활 지원: 외출 동행(장보기, 산책, 병원 이동 등), 수급자의 방 청소, 빨래, 식사 준비, 설거지 등
③ 정서 지원: 말벗, 의사 소통 도움 등
④ 인지 활동 지원: 기억력 향상 활동 등

그랬을 때 그분은 유쾌한 표정은 아니시죠. 그 순간에 ‘뭐라고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호흡하기 어려울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아요.

그럴 때 뒤돌아서 크게 심호흡하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한 뒤에 다시 업무를 수행해요. 퇴근 전에 “어르신, 편안하게 잘 주무시고 내일 뵙겠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좋은 마무리를 하려고 해요. 하지만 퇴근길에는 무언가 마음이 허무하고, 심리적으로 부대낌이 있어요. 그래서 작년에 심리 상담도 받게 됐어요.

요양보호사 대부분이 중년 여성들인데요. 여성으로서 일터에서 차별받았던 경험도 있나요?

라정미: 어떤 남자 어르신은, 저희가 중년인데도 불구하고 젊은 아낙으로 보시더라고요. “아이고, 손 한 번 잡아보자.” 이렇게 하시는데 집에 가서는 절대 말 못하죠. “넌 그렇게 당하면서도 가만히 있냐.” 이런 소리를 들을까 봐요. 그럴 때 많이 힘들죠.

김춘심: 옛날 어르신들 생각으로는 “내 집에 오는 여자들은 내 맘대로 해도 돼.” 이런 인식이 깔린 거 같아요. 성희롱을 관리⋅감독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야 해요.

요양보호사에 대한 처우가 사회뿐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도 열악하다고 하더라고요.

김현아:

우리나라는 노인 문제를 가정에 집어 던져 놨어요. 그러니 이혼이 급증하는 거예요. 여자들이 시부모 모시다가 도망가버리고, 부부싸움이 잦아지고요. 그러다 보니 나라에서 노인 문제를 분담하기 시작했는데, 아직까지는 턱없이 부족해요.

김춘심: 제가 자전거를 타고 민간의 요양보호사 센터를 다 다녀봤어요. 그런데 센터마다 요양보호사 처우가 다 달랐어요. 그마저도 제대로 아는 분들이 없어 제가 정보를 일일이 찾아봐야 했어요.

누구도 요양보호사가 시급을 얼마 받는지 월 수령액이 얼마인지 모르는 거예요. 이런 근로 현장이 어디 있나요?

층계참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요양보호사들.
층계참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요양보호사들.

라정미: 나라가 너무 무책임해요.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요양보호사 국가자격증을 주는데, 그 자격증으로 일하는 현장은 민간화돼있어요. 아무도 우리들의 처우를 보장해주지 않아요.

건강보험공단 조사 결과, 재가 장기요양기관 등을 포함한 노인요양시설의 경우 국공립 시설의 비중은 전체 2만 2,577곳(올해 9월 기준) 중 1.1%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지자체가 민간에 위탁운영 하는 것이고, 건강보험공단에서 직접 운영하는 곳은 전국에서 서울요양원 단 한 곳이다.

출근 중에, 이런 연락을 받기도 했어요. “어르신이 선생님 싫대요. 오지 마세요. 오늘은 일단 대기하고 계시고요, 제가 일 생기면 그때 연락할게요.” 그 이상의 설명은 없어요.

김춘심: 이렇게 불안정한 상태에서 좋은 돌봄 할 수 있을까요.

정작 돌봄 노동자들은 돌봄을 받지 못하는 것 같아요. 요양보호사에게는 어떤 돌봄이 필요할까요?

라정미: 제일 좋은 건 월급제 전환이죠. 현재 재가 방문요양보호사들은 임금을 대부분 일급으로 받아요. 그런데 민간 시설에서 일하는 요양보호사의 근로계약서를 보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라고 적혀 있어요. 그 설명에 맞게끔 월급으로 임금을 받으면 좋을 것 같아요.

와상(침대에 대부분 누워서 지내는 환자) 어르신을 모시다보니까, 근골격계 문제가 생겼을 때 산업재해보험급여(이하 산재)를 신청할 수 있어요. 산재로 지급받을 수 있는 액수가 임금의 70%가 최대치더라고요. 게다가 산재로 일을 쉬게 되면 일자리를 잃기 쉬워서 제대로 몸을 돌보지 못해요. 아파도 잘 쉴 수 있도록, 요양보호사에 대한 복지가 필요해요.

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이 올해 3월 전국요양보호사의 노동환경실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 설문 응답자 81%는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다고 답했다. 수급자로부터 코로나19, 결핵, 폐렴, 독감 등이 옮은 노동자도 30%에 달했다. 수급자로부터 육체적 상해나 성희롱⋅폭언 등 정신적 상해를 입은 적이 있다는 응답은 81.3%였다.
휴업급여: 업무상 재해로 요양하느라 취업하지 못할 경우, 그 기간 동안 1일당 평균임금의 70%를 노동자에게 지급한다. 최고 보상 금액은 1일 22만 원 가량, 최저 보상 금액은 1일 69,760원(2021 기준).

요양보호사로서 전문성을 현장에서 어떻게 발휘하고 있는지 궁금해요.

김현아: 대표적으로 ‘정서 지원’이 있어요. 정서 지원이라는 건, 어르신의 마음을 케어하는 거죠. 맞장구도 치고, “그때 그런 일이 있었죠.”라며 예전 삶의 추억들을 끄집어내기도 하고. 그렇게 기억력을 잃지 않게 해드리는 거죠.

마대 들고 노래를 불러드리기도 해요. 어르신께 어떤 노래 좋아하시냐고 묻고, 노래를 부르고 같이 박수치는 과정도 정서 지원이거든요. 이게 굉장히 신경이 많이 쓰이는 일인데, 노는 활동이라고 많이들 생각하시더라고요.

라정미: 정서 지원이란 쉽게 말해 심리 상담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렇게 정서 지원 업무를 할 때 부르는 노래 한 소절 부탁드려도 될까요?

김춘심: 대부분 트로트예요.

‘섬마을 선생님’을 불러야 할지, ‘여자의 일생’을 불러야 할지 먼저 파악해요. 지금 어르신의 우울감이 어디에서 왔는지 가이드라인을 잡고, 노래를 통해 기분을 바꿔드리는 거예요.

(노래를 부른다) 참을 수가 없도록/ 이 가슴이 아파도/ 여자이기 때문에/ 말 한마디 못하고/ 헤아릴 수 없는 설움 혼자 지낸 채/ 고달픈 인생길을 허덕이면서/ 아~ 참아야 한다기에 눈물로 보냅니다/ 여자의 일생~

이렇게 부르면서 어르신의 기분을 딱! 전환하는 거예요. 어르신은 노래를 듣고 나면 “맞다, 내가 딱 ‘여자의 일생’ 노래 가사처럼 살아왔다.” 이러면서 좋아하시거든요.

요양보호사 김현아 님이 노래를 하는 모습.

김현아: 저는 어르신들에게 체조를 많이 시켜드려요. ‘내 나이가 어때서’ 노래는 어르신들 거의 ‘18번’이거든요. 거기에 맞춰서 체조해요.

(노래를 부른다)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이인데~

김춘심: 또 저희 업무 중 하나가, ‘사회적 관계 형성’이에요.

사회적 관계 형성까지 살핀다는 게 어떤 업무인가요?

김춘심: 독거 어르신들의 경우, 요양보호사가 아니면 방문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지금처럼 폭염이 지속될 때 이분을 제가 24시간 체크해드릴 수 없잖아요. 이분이 제일 가깝게 지내는 분이 있으면, 그 관계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게끔 도와드려요.

어르신과 관계를 맺는 분이 오시면, 커피도 타 드리고 “그동안 별일은 없으셨냐, 우리 어르신께서 무슨 일 있을 때 저에게 바로 연락 해주시고 살펴봐 주시라.” 이렇게 부탁 드리는 거죠. 뿐만 아니라 동사무소의 사회복지사님께 “어르신 체크 부탁드립니다.” 말씀드리고 소통도 해요.

또 어르신들에게 제일 중요한 게 사람이에요. “어르신, 오늘은 며칠일까요? 무슨 요일일까요? 오늘 TV 보시면서 글씨가 어떻게 쓰여 있었나요?” 여쭤봤을 때, 잘 기억 안 나신다고 하면 여러 기억들을 체크해드리죠. “선생님, 나 오늘 변을 못 봤어.”라고 하시면 어떤 음식을 드시게 해야 할지, 어제는 이분께 무엇을 해드렸고 지금 냉장고에 어떤 음식이 있는지 세세히 고려하면서 케어해드리죠.

몇십 년을 까만 변밖에 보지 못했던 분이 “선생님, 나 이번에 노란 변 봤어.”라고 한 적이 있어요.

그러면 저도 어디다 말할 수 없는 희열을 느껴요. ‘아, 나는 전문가야.’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도 계속 일을 하는 동력은 무엇인가요?

김현아: 어르신들이 아침부터 시계만 보시면서, 제가 올 시간을 손꼽아 기다리고 계세요. 저희가 그 아픈 어르신들의 손과 발이 되어서 보살펴주잖아요. 힘든 일이지만 제가 도움을 드리는 데에서 보람을 찾아요.

김춘심: 제가 지금 돌보는 분은 치매에 걸리셨지만, 제가 그분께 소중한 사람이라는 걸 아세요. 주말에 방문하면 “너무 보고 싶었어.”라고 하시면서 꼭 안아주세요.

발소리만 나도 제가 온 줄 알고 현관 쪽으로 눈이 가신대요. 그런데 주말에는 대부분 자녀분들이 오시잖아요. “응. 뭐 애들이 와서 실망했지.”라고 하세요.

다 같이 테이블에 둘러앉아 이야기하는 요양보호사들.
다 같이 테이블에 둘러앉아 이야기하는 요양보호사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면 정말 무지개가 뜨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또 어르신과 관계 형성이 되면, 저의 모든 걸 믿고 따라주시거든요. 그럴 때 프로그램도 너무 즐기시고, 학습 내용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세요. “이렇게 행복한 모습을 아들딸에게 보여주고 싶어.” 이렇게 말씀하세요.

PD님들도 상사가 칭찬할 때 보람을 느끼시잖아요. 똑같아요. 그래서 계속 돌봄 전문가로서 성장하려고 배우려 하고 있어요. 약초 공부까지 했다니까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라정미: 천재지변이 계속 일어나지 않아요? 코로나 전에 또 뭐였죠?

김춘심: 사스(SARS)가 있었고 메르스(MERS)도 있었고. 코로나 같은 경우 2년째잖아요. 이럴 때 요양보호사가 어떻게 안전하게 일을 유지해야 하는지 필수노동자에 대한 조례도 제정돼있고, 장기요양원에 대한 조례도 자치구에 제정이 되어 있지만, 예산 편성이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어요.

필수업무 지정 및 종사자 보호·지원에 관한 법률: 재난이 발생한 경우 국민의 생명, 신체의 보호와 사회기능 유지에 필요한 업무를 수행하는 노동자에 대한 지원을 골자로 하는 법안. 이 법안이 적용되는 대상으로는 보건·의료·돌봄, 배달업, 환경미화, 제조·물류·운송·건설·통신 등의 종사자가 포함된다.
장기요양원 처우 개선 및 지위 향상에 관한 조례: 요양보호사, 간호사 등 장기요양기관의 장기요양원들의 업무 지원을 골자로 하는 조례.

라정미: 제대로 된 사회서비스원법이 통과도 안 됐어요.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현장 맨 앞에서 일했던 분들이 요양보호사, 장애인 활동지원사, 간호사 선생님들이었잖아요.

우리나라가 초고령화 시대가 된 만큼, 이런 필수 노동자들의 전문성을 인정해 주고, 제대로 대우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사회서비스원법: 돌봄서비스 노동자를 직접 채용하는 사회서비스원을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의무 설치하는 것을 골자로 한 법안. 올해 5월 21일 국회 상임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하지만 원안보다 사회서비스원의 위탁사업 범위가 축소돼, 법안 도입 취지가 훼손됐다는 비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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