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처럼 결혼 준비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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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서 결혼합니다] "퀴어 결혼이라고 해서 특별해야 해?"

2022년 04월 13일
에디터

에디터의 말

만나는 날을 정하려면 서로 선약부터 헤아려야 한다. 내가 고망과 제이 커플(둘 다 별명)을 만나기로 했을 때도 그랬다. 그들은 주말이 어렵다고 했다. '청첩 모임' 일정이 잡혀 있어서. 그들은 올해 9월 결혼을 앞두고 있다.

결혼식을 앞둔 커플이라면 대부분 청첩장을 돌린다. 고망과 제이 커플도 하고 있는 일이다. 여기에 더해 이들은 결혼식에 참석할 하객을 더 찾고 있다. 신청 양식도 만들어놨다.

고망과 제이 커플은 결혼식을 통해 가족과 친구 너머의 타인과 연결되기를 원한다. 또한 엄숙한 결혼식이 아닌 모두가 즐기는 파티를 꿈꾼다. 아직 '이런' 결혼식은 흔하지 않아서 궁금한 사람도 많을 테니까 모두에게 열어두기로 했다. 이 결혼식에는 신랑이 없다. 그들은 레즈비언 커플이다.

이 결혼식을 둘러싼 차이점 하나가 더 있다. 두 신부는 예식이 끝난 뒤 관할구청이 아니라 해외로 가서 혼인신고를 할 예정이다. 준비 과정을 고망과 제이 커플에게 들었다.

제이의 이야기: 결혼하기로 했으니까 주변에 알려야죠

저는 제이입니다. 고망을 만나자마자 바로 결혼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서로의 속도가 달랐죠. 그때 고망은 도망가더라고요. 결국 다시 만났는데, 살면서 이렇게까지 좋아해본 사람이 없어요. 이 사람을 놓치면 정말 후회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같이 살자고 했고, 결혼하자고 했어요. 다들 그러지 않아요?

작년 2월에 고망한테 프러포즈를 했어요. 결혼식은 올해 9월에 올려요. 오래 걸렸죠. 돈을 모을 시간이 필요해서 이렇게 일정을 잡게 됐어요.

바다를 배경으로 왼쪽에 흰 드레스를 입은 고망씨가, 오른쪽에 검정색 슈트 차림을 한 제이씨가 웃고 있다. 둘 모두 불꽃놀이용 소품을 들고 있다.
결혼식을 앞두고 촬영한 고망씨(왼쪽)와 제이씨(오른쪽)의 웨딩 사진. 사진 제공 고망과 제이 커플.
바다를 배경으로 왼쪽에 흰 드레스를 입은 고망씨가, 오른쪽에 검정색 슈트 차림을 한 제이씨가 서 있다. 제이씨가 뒤에서 고망씨를 안고 있다.
결혼식을 앞두고 촬영한 고망씨(왼쪽)와 제이씨(오른쪽)의 웨딩 사진. 사진 제공 고망과 제이 커플.

부모한테 손 벌리고 싶지 않았어요. 어차피 공짜는 없다고 생각하니까 기대하지도 않았고요. 고망의 부모는 당신들의 딸이 저랑 애인으로서 같이 사는 걸 알게 됐을 때 연락을 끊었어요. 그게 1년 갔어요. 이제 어머니랑은 소통하지만, 아버지랑은 여전히 단절 상태예요. 결혼식에 아마도 고망의 어머니는 오실 거예요. 하지만 아버지는 안 오실 것 같네요. 다른 친척들도 오지 않겠죠.

결혼 얘기가 오가면 양가 부모에게 먼저 소식을 전하는 과정이 있잖아요. 저는 엄마한테 결혼식 얘길 하면서 친지들에겐 알아서 하시라고 했어요. 원래 결혼할 때 다들 그러잖아요? 집안 어른들에게 연락해 자식의 결혼을 알리는 건 부모의 일이죠. 연락 안 했다가 나중에 친지들이 알고 섭섭해한다면 그 또한 엄마가 감당해야 할 몫이고요. 저는 그냥 남들 하는 대로 했어요.

엄마는 친척들 단톡방에 이런 글을 남겼어요. 결혼식 초대장인 동시에 제 정체성을 알리는 글이었어요. 많이 고민하면서 쓰셨을 거예요.

점심 맛있게들 드셨나요?
우리 딸 결혼 소식을 전하려 하는데…
날짜는 오는 9월 25일이라 아직은 먼 얘기인 것 같죠?

오늘은 결혼에 앞서 엄마인 제가 우리 딸 커밍아웃을 대신하려고 합니다.
우리 딸의 반려자는 여자예요. 아주 사랑스러운 아이예요. ✕✕에 다니고 있는 재원이에요.
작년부터 미래를 약속하고 하우스메이트로 지내고 있어요.

여자아이들은 대개 어릴 적 분홍공주의 시기를 거치죠.
하지만 우리 딸은 대부분의 아이들이 분홍을 좋아할 때 노랑을 좋아했고, 커서는 파랑을 좋아했어요.
그걸 두고 분홍이 정상이고, 노랑 파랑은 비정상이라고 하지 않듯…
어릴 때 우리 딸에게 분홍을 강요하고 치마를 강요하지 않았던 것처럼
공주인형을 쥐여주지 않고 검도옷을 입혔던 것처럼
지금 역시 우리 딸의 생각과 취향을 존중해주고 싶어요.
엄마인 저의 응원이, 우리 딸이 살아가는 힘이 되길 바라면서…

저는 반드시 여자와 남자가 만나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냥 서로를 자기 몸처럼 아끼고 사랑해줄 사람이라면,
서로를 구속하지 않고 서로의 꿈을 기꺼이 응원해줄 사람이라면
그 상대는 여자여도 남자여도 괜찮다는 거죠.

서울에서 작은 결혼식을 하고, 괌으로 여행을 갈 거래요.
그곳은 동성혼이 합법이라 그곳에서 혼인신고를 할 거랍니다.
응원해주세요. 그리고 축복해주세요. 우리 아이들의 출발을…
하지만 종교적인 신념으로 아무리 조카의 일이라고 해도 받아들이기 힘드시다면
강요하지는 않을게요. 결혼식 참석 역시 자유~~

하지만 나와 '다름'이 '틀림'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음 합니다.

이 글을 캡처해서 트위터에 올렸더니 2만 RT가 됐어요. 수많은 사람들에게 축하받는 기분이라 행복하기도 했지만, 좋지 않은 쪽으로 편집해서 혐오 기반 커뮤니티에서 돌까봐 조금 걱정했어요. 우리 엄마아빠를 동정할까봐요. 하지만 우려할 일은 일어나지 않았어요.

엄마의 메시지는 가족한테도 통했어요. 집안에서 가장 나이 많은 분, 그러니까 가족 단톡방의 실세인 이모부는 저한테 이러셨어요.

그동안 마음 고생이 많았겠네. 누가 뭐라고 한대도 어쩌겠니. 너희들이 사랑해서 결혼하는 거잖아.

이런 걸 보면 세상이 조금씩 바뀌고는 있는가봐요.

예약한 결혼식장에서 제시한 최소 인원은 200명이에요. 그 자리를 다 채우진 못할 거예요. 우린 사회 초년생이라 친구와 동료가 그렇게 많지 않고, 제 가족은 다 와도 고망의 가족이 안 올 테니까요.

다행히 우리 둘은 퀴어 프렌들리한 직장에 다녀요. 고망의 동료는 우리의 결혼 소식을 듣고 이렇게 말했대요. "헤테로 결혼식은 안 가도, 여기는 갈 거야. 축의금도 두 배 낼 거야." 하객이 많지는 않겠지만 우리는 한 명한테서 두 명 분량으로 축하를 받는 셈이에요.

퀴어 프렌들리는 성소수자와 그들의 관계를 존중하는 환경을 말한다. 영어권에서는 '게이 프렌들리' 'LGBT 프렌들리' 같은 표현으로 통용되기도 한다. 헤테로는 이성애를 뜻하는 헤테로섹슈얼리티(heterosexuality)를 줄인 표현으로, 이성애자를 말한다.

고망의 이야기: 제 아내를 소개할게요

고망입니다. 5년 전에 제이를 만났어요. 첫 여자 애인입니다. 사귄 지 1년쯤 지났을 때였어요. 제가 자취방을 빼야 하는 타이밍에 살림을 합치게 됐는데, 같이 살면서 문득 깨달았어요.

아, 너라면 내가 결혼할 수 있겠다.

저는 제이를 만나기 전까지 쭉 이성 연애를 했어요. 결혼을 낭만적으로 생각해왔지만, 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결혼한 순간 시가가 생기고 며느리 역할이 강요될 테니까요. 그래도 드레스는 입고 싶으니까 웨딩 카페 가서 사진 찍는 것 정도는 했을 거예요.

그러다가 제이를 만났어요. 제이는 여자 애인이니까 결혼하면 가족이 생기는 거지, 시가가 생기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죠. 근데 막상 관계를 맺어보니까 애인의 부모님이 완전 편한 존재는 또 아니더라고요. 결혼이란 그런 건가봐요.

꽃밭을 배경으로 왼쪽에 흰 드레스를 입은 고망씨가, 오른쪽에 검정색 슈트 차림을 한 제이씨가 서 있다. 둘은 우산과 꽃을 들었다.
결혼식을 앞두고 촬영한 고망씨(왼쪽)와 제이씨(오른쪽)의 웨딩 사진. 사진 제공 고망과 제이 커플.
풀밭을 배경으로 왼쪽에 흰 드레스를 입은 고망씨가, 오른쪽에 검정색 슈트 차림을 한 제이씨가 앉아 있다. 제이씨가 프러포즈용 반지함을 열었고, 고망씨는 꽃다발을 들고 있다.
결혼식을 앞두고 촬영한 고망씨(왼쪽)와 제이씨(오른쪽)의 웨딩 사진. 사진 제공 고망과 제이 커플.

결혼 얘기가 나온 뒤로 차차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어요. 날짜부터 생각했죠. "6월 6일에 하자. 살면서 결혼기념일이 매년 돌아올 텐데 휴일이면 얼마나 좋겠어?" 하지만 그날 안 하기로 했어요. 야외 결혼식을 하고 싶은데 6월엔 더위부터 비까지 대비해야 할 변수가 너무 많다는 걸 알았거든요.

지난해 2월, 제 생일에 프러포즈를 받았어요. 애인은 나름 서프라이즈로 준비했다는데, 저는 전날에 알아버렸어요. 생일 기념으로 호텔을 예약해놔서 짐 챙기다가 서랍에서 반지함을 발견했거든요. 열어봤더니 불이 들어오더라고요. 요새 프러포즈용 반지함엔 작은 전구가 달려 있어서 열자마자 반짝반짝 빛나요.

그 빛을 본 순간 못 볼 걸 본 것처럼 후다닥 닫았는데, 웃음이 나왔어요. 내일의 그림이 그려지면서도, 나라면 철저하게 숨겼을 텐데 싶었거든요. 그래도 귀여웠어요. 강아지가 간식 숨겨둔 것 같은? 어쨌든 프러포즈 당일엔 모르는 척해주기로 했어요. 한집에 같이 살면서 이런 걸 숨기는 게 한계가 있긴 하죠.

다음 날이 되었죠. 예상한 대로 무릎 꿇은 애인한테서 프러포즈를 받았어요. 그럴 때 입 벌리고 과하게 감동하는 거, 어쩌면 짜여진 각본대로 우리가 반응하는 건지도 몰라요. 막상 '당해보니까' 덤덤해지더라고요. '올 것이 왔구나'에 가까웠달까.

그날 이후 본격적인 결혼 준비가 시작됐어요. 부끄럽지만 가장 먼저 한 건 PT였어요. 저랑 제이랑 2년 같이 살았는데, 같이 먹는 즐거움에 취해 둘 다 10kg이 쪘거든요. 웨딩 화보 촬영을 해야 하는데 이 몸으로 사진을 남기고 싶지는 않았어요. 그렇게 해서 둘 다 8kg가량을 빼고 사진을 찍었어요.

알아요. 이게 얼마나 모순적인지. 저도 혼란스러워요. 저, 페미니스트예요. '내 모습 그대로 결혼하면 안 돼?' 하는 생각과 동시에 '사람들이 말하는 가장 예쁜 모습으로 결혼해야지' 하며 혼자 싸우는. 근데 우리 에디터님, 타이핑 너무 열심히 하신다. 저 창피한데, 이건 짧게 써주면 안 돼요?

제이와 고망의 이야기: 남들 하는 거 다 할 거예요

레즈비언 커플이 결혼식을 하면 복장에서 비용이 크게 갈려요. 신부용 드레스는 대여료가 100만원이 넘거든요. 그런데 정장은 20만원 정도면 돼요. 신부용 메이크업도 신랑의 두 배예요. 이 견적을 보고 깨달았죠. '아, 게이들은 결혼식할 때 진짜 돈 안 쓰겠구나? 레즈비언은 가뜩이나 가난한데 결혼하면서 돈을 더 쓰는구나?'

성소수자의 빈곤과 관련한 국내 통계는 찾아보기 어렵지만, 미국 사례를 참고할 수 있다. 2010년 18~44세 미국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레즈비언 여성의 빈곤율은 22.7%, 게이 남성의 빈곤율은 20.5%로 나타났다. 한편 이성애자 여성의 빈곤율은 21%, 이성애자 평균 비율은 15.3%였다.

한 분석에 따르면 미국 사회에서 게이 남성은 교사・간호사・비서 등에 종사하는 비율이 높다. 전통적으로 여성의 수가 많으며 급여가 상대적으로 낮은 직종이기에 이것이 성소수자 빈곤율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성별임금격차가 존재하기에 여성끼리 커플로 가족을 이룰 때 부의 확장을 더 기대하기 어렵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참고 문서는 여기에 있다.

어떤 레즈비언 커플은 둘 다 신부용 드레스를 입어요. 어떤 커플은 둘 다 신랑용 정장을 입죠. 이때 비용 차이가 엄청나요. 우린 이성 결혼식이랑 비슷한 비용을 썼어요. 각각 신랑용 신부용 복장을 하기로 했으니까. 신랑용 예복을 맞추러 종로에 갔더니 70대로 보이는 테일러가 제이한테 "신랑님"이라고 부르더라고요. 이른바 '바지씨'들을 오래 상대해온 '짬'에서 나온 표현 같아요.

성소수자를 둘러싼 개념이 지금만큼 다양하지 않던 과거에, 사회적 규범상 남성과 가깝게 보이는 레즈비언 여성을 '바지씨'라는 은어로 불렀다. 반대로 사회적인 여성에 가깝게 보이는 레즈비언 여성은 '치마씨'로 통했다. 이 용어는 각각 '부치'와 '펨'으로 대체될 수 있다. 다만 무엇을 '여성적' '남성적'이라고 봐야 하는지는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핑크빛 배경 안에서 왼쪽에 흰 드레스를 입은 고망씨가, 오른쪽에 검정색 슈트 차림을 한 제이씨가 얼굴을 맞대고 있다. 둘 모두 프라이드 깃발을 들었다.
결혼식을 앞두고 촬영한 고망씨(왼쪽)와 제이씨(오른쪽)의 웨딩 사진. 사진 제공 고망과 제이 커플.

예식도 어떻게 할지 다 논의했어요. 고망은 계속 정석대로 하겠다고 강조해요.

나, 다 할 거야. 헤테로들이 하는 거 다 할 거야. 우리라고 못 할 거 있어?

그러기로 했어요. 우리가 행진할 때 그 유명한 멘델스존의 웨딩 마치를 틀기로 했어요.

우리가 결혼한다고 하면 많이들 그래요. "용기가 대단해." "어떻게 그런 결심을 했어?" 우리가 좋아서 남들처럼 결혼하는 건데, 저런 말을 들으면 식순 구성에 퀴어스러운 콘텐츠가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이렇게 콘텐츠 압박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얹기로 했어요. 레이디 가가의 'Born This Way'도 틀 거예요. 다 할 거예요. 남들 하는 것도, 안 하는 것도 다.

우리의 결혼이 남들의 결혼과 다른 부분이 물론 있죠. 혼인신고를 못 한다는 건데, 엄밀히 말하면 '한국에서는' 못 하는 거예요. 우리는 결혼식을 하고 나서 괌으로 갑니다. 그냥 신혼여행이 아니라 혼인신고하러 가는 거예요. 거긴 동성혼이 법제화된 곳이고, 우리 같은 외국인도 혼인신고를 할 수 있어요.

결혼하고도 살아가야 할 땅은 한국이지만, 우리는 이것이 나중을 위한 밑작업이라고 생각해요. 실질적인 혜택도 있어요. 항공사의 마일리지도 가족으로서 공유할 수 있고, 어떤 보험사에서는 우리가 법적인 부부로 간주돼서 가족보험을 들 수 있어요. 국제법이 적용되는 외국 기업의 서비스를 이용할 때 주어지는 것이죠.

사실 이렇게까지 하는 데는 실질적인 것보다 상징적인 게 더 커요. 이건 우리만의 증표예요. 방법이 있으면 받는 게 좋지 않겠어요?

왼쪽에 제이씨가 검정색 상의를 입고 고망씨를 바라보며 웃고 있다. 오른쪽에 고망씨가 웃고 있다.

곧 우리는 "법적 부부"가 되지만, 아직 이런 부부는 많지 않죠. 그건 제이의 부모를 보면서도 실감하는 거예요. 우리의 결혼을 지지하지만, 호칭 정리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그럼 너한테 남편이 생기는 거니?" "아니? 우린 서로한테 와이프라니까?" "헷갈리니까 그냥 딸이 하나 더 생겼다고 생각할게."

부모의 혼란을 이해 못 할 바는 아니지만, 자식의 결혼으로 딸이 하나 더 생겼다고 해석하는 건 좀 그래요. 벌써부터 제이의 부모는 고망이 명절에 안 오더라도 안부 연락은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계시거든요. 그거 들어주는 게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사실 며느리 역할과 다른 게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우리의 결혼으로 인해 부모가 얻게 되는 건 며느리도 사위도 아니라고 계속 말하고 있어요. "엄마 딸의 반려인이 생기는 거야." 퀴어가 결혼을 한다는 건 이런 혼란 속에서 새로운 길을 여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이건 모두에게 좋은 일 아닌가요? 가족과 호칭 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우리가 열고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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